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버스·철도·항공 등 교통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버스·철도 승차권은 다자녀·국가유공자·장애인 할인 혜택 신청을 위한 인증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스템이 마비된 우체국 체크카드 결제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할인 승차권 예매·발매시 실물 신분증 등 증명서류를 지참하고, 우체국 체크카드 외 다른 결제 수단을 이용하도록 안내했다.
공항에서 항공기에 탑승할 때 정부 모바일 신분증을 통한 신분 확인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시스템 복구 시까지 신분증 사본(사진·팩스 포함), 정부 기관 대체 누리집(전자 가족등록 시스템, 교통민원24, 세움터, 홈택스, 국민건강보험 등), 민간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신분 확인 인정 범위를 한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관련해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전국 14개 공항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일부 정부 전산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며 "모바일 신분증, 정부24를 통한 신분 확인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공항 이용 시에는 실물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거나 바이오패스(생체정보 인증)를 이용해달라"고 공지했다. 미성년자의 경우 실물 신분증이나 필요한 서류를 인쇄해 지참하거나 원본 파일을 저장해 준비해야 한다.
공항 주차장에서 제공하는 장애인, 국가유공자 차량 자동할인도 차질을 빚고 있다. 공사는 화재가 발생한 시점인 전날 8시20분 이후 입차한 할인대상 차량의 경우, 별도 안내에 따라 사후 환불을 신청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토부는 "정부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조속히 시스템을 복구하는 한편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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