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터넷 우체국 등 우편 서비스에 차질을 빚으면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편 대란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7일 "동원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자원을 활용해 조속히 서비스를 재개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화재 여파로 인터넷 우체국이 마비됐으며, 우체국 예금·보험 등 금융 서비스도 되지 않고 있다.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되는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몰려들면서 우체국 서비스 마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편 서비스의 경우 이날 배달 예정인 소포 우편물은 배송 시스템을 오프라인 체계로 전환해 배달하며, 시스템 복구 일정에 따라 서비스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배송 전용 단말기(PDA)가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배송 시스템은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우체국 창구가 운영되지 않는 토요일인 이날은 소포 배송에서 미리 시스템에 입력된 정보를 활용하지만, 내주까지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으면 우편물 접수·배송 처리가 전면 오프라인으로 전환돼 소요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정부 전산서비스 장애에 대응하기 위해 윤호중 장관 주재로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어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특히 다음 달 14일까지인 추석 명절 우편물 특별소통기간 전국 우체국을 통한 우편 물량이 지난해보다 4.8% 증가한 일평균 약 160만개가 접수될 것으로 예상돼 물류 대란도 우려된다.
우체국 금융의 경우 입·출금과 이체,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이용, 보험료 납부·지급 등 모든 서비스가 중지됐다.
곽병진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는 "우체국을 이용하는 국민에 불편을 드려 송구하며 서비스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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