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中 칭산과 인니 200만t 합작공장 설립 검토

중국 공장 매각 2달만 새 거점 추진

포스코가 세계 1위 스테인리스강 업체 중국 칭산그룹과 손잡고 인도네시아에 연간 200만t 규모 합작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 포스코센터 전경. 포스코 제공

서울 포스코센터 전경. 포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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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칭산 계열사 막무르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신헝메탈인도네시아 지분 44.12%를 인수해 공동 경영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7월 중국 내 110만t 규모 스테인리스강 공장을 칭산에 매각한 직후 2배 규모의 새 거점을 동남아에 마련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포스코 관계자는 "부지나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포스코는 이미 2013년 인도네시아 국영사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연 300만t 일관제철소를 운영 중이다. 이번 투자가 현실화하면 인도네시아에서만 2번째 대규모 제철소를 가동하게 된다.


칭산은 연 1500만t 이상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스테인리스강 업체지만 품질 경쟁력은 낮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포스코는 기술력과 품질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혀, 양사 합작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는 성격이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매장국으로 스테인리스강 원료 조달 여건이 좋고,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인프라 건설 수요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업계는 포스코가 중국 생산시설을 정리한 뒤 현지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지는 동남아를 신(新)거점으로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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