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오는 중국인 어찌할꼬?… 부산시, 무비자 단체관광객 맞이 점검회의

부산시 이준승 부시장 주재, 관광수용태세 점검

부산관광협회·김해공항·중국전담여행사도 참석

무비자로 몰려오는 중국인들을 어찌할꼬?


부산시가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시행을 앞두고 관광 수용태세 점검에 나섰다. 시는 25일 오후 시청에서 행정부시장 주재로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시행 대비 관광수용태세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 부산관광협회, 김해공항, 중국 전담여행사 등 관광 관련 기관이 함께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는 오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3인 이상 단체관광객이 대상이며 최대 15일간 국내 전역을 여행할 수 있다. 제주도는 기존처럼 중국인 대상 30일 무비자 제도가 유지된다.


부산을 찾는 중국 관광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누적 31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1000명보다 36% 증가했다. 시는 이번 회의를 통해 관광객 증가세에 맞춘 맞춤형 대책을 집중 점검했다.


부산관광협회는 안내소 운영, 시설 점검, 크루즈 관광객 지원을 강화하고 주요 관광지 모니터링과 안내판 점검도 병행한다. 김해공항은 중국 노선 확대에 맞춰 시설 특별 점검과 중국어 안내 시스템 보강에 나선다. 출입국사무소는 중국어 통역 인력 확보와 친절·보안 교육을 강화하고, 한국관광공사는 위챗페이·알리페이 공동 환대 캠페인과 모바일 결제 할인 쿠폰 제공 등으로 환대 분위기를 조성한다.

부산관광공사는 수도권 접근성 확대를 위해 '비짓부산패스' 교환처를 인천·김포공항에 신설하고 시티투어 특별 안전점검과 다국어 안내방송을 실시한다. 부산항만공사는 크루즈터미널 기능을 다양화하고 대형 크루즈 승객 대상 출입국 편의를 제공하는 등 업계와 협업을 강화한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 전담여행사, 관광통역안내사협회, 면세점 업계도 참여해 단체관광객 급증에 따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은 올해 들어 관광 지표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다. 7월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역대 최단기간에 돌파했고 같은 달 관광지출액 555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 9월 폐장한 해수욕장에는 2198만명이 찾아 코로나19 이후 최대 방문객 수를 경신했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거대 중국 관광시장의 성장세가 부산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무비자 제도를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조기 달성을 추진하고 부산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이준승 행정부시장이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시행을 대비한 관광수용태세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부산시 이준승 행정부시장이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시행을 대비한 관광수용태세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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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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