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외화예금이 한 달 만에 다시 늘었다. 달러를 중심으로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이 증가하고, 일부 기업이 경상거래 대금을 지급받은 결과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5년 8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1076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24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포함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올해 2월부터 3개월 연속 줄었다가 5, 6월 반등했고 7월 재차 줄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늘었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이 909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22억4000만달러 큰 폭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이 늘었고, 일부 기업이 경상대금을 수취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엔화예금은 90억4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억9000만달러 늘었다. 일부 기업이 보유자산을 처분하면서 자금이 유입된 결과다. 유로화예금도 일부 기업이 경상대금을 수취하면서 전월 말 대비 6000만달러가 늘어난 51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위안화예금은 11억3000만달러로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지급 영향 등에 따라 전월 말 대비 6000억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25억4000만달러 늘어 92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개인예금은 146억9000만달러로 4000만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예금잔액이 920억2000만달러로 27억3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은지점은 2억4000만달러(예금잔액 156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