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 구직자 53%가 성장 기회 등을 이유로 국내보다 해외 근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 4000만~6000만원대 수준이면 해외 취업을 결심하는 Z세대가 많아 국외 인재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6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구직자 1900명(서울 상위 대학 출신 77%)을 대상으로 '해외 취업 선호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가 '해외 근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근무'를 선택한 비중은 47%였다.
해외 근무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더 많은 경험과 성장 기회'(39%)였다. 이어 '높은 보상'(35%),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22%)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 '해외 근무문화 선호'(3%) 등의 답변도 있었다.
반면 국내를 선호하는 응답자는 '익숙한 환경'(52%)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국내에도 충분히 기회가 많아서'가 21%, '안정적인 장기 커리어를 형성할 수 있어서'가 15%로 나타났다. 이외에 '국내 근무문화 선호'(6%), '한국 사회에 기여'(5%)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근무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선호하는 국가'(복수 응답)에 대해 물은 결과 '미국'이 8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호주(25%) ▲일본(25%) ▲캐나다(23%) ▲독일(20%) ▲싱가포르(19%) 순으로 나타났으며 ▲중국(10%) ▲베트남(5%)을 선택한 경우도 일부 있었다.
해외 취업을 결심하는 연봉 수준은 '4000만~6000만원대'가 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00~9000만원대(21%) ▲1억 이상(18%) ▲4000만원 미만(14%) 순이었다. 연봉과 관계없이 '해외 취업 의향이 없다'고 답한 비중은 5%에 그쳤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이번 결과는 Z세대가 개인의 성장 기회와 국제적 경험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국내에서도 젊은 인재들이 글로벌 수준의 기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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