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연은 총재 "Fed 기준금리, 국채 담보 초단기 금리로 전환해야"

로건 "현행 연방기금금리 거래 규모 급감"
"레포 시장 하루 1조달러…TGCR 전환 필요"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데 있어 기준으로 삼아 온 연방기금금리를 국채 담보 초단기 금리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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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 총재는 이날 리치먼드 연은 행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른 단기 금리를 목표로 삼을 준비를 해야 할 시점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Fed의 정책 금리로 현재 쓰이는 연방기금금리 대신 미 국채를 담보로 한 하루짜리 초단기 환매조건부채권(레포·Repo) 금리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방기금금리는 은행들이 하루 동안 자금을 빌릴 때 적용되는 금리로, 과거에는 금융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이후 은행 유동성이 크게 늘면서 거래 규모가 급감해 현재는 하루 100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반면 국채를 담보로 한 레포 시장은 하루 거래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 훨씬 더 크고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로건 총재는 "연방기금금리와 다른 금융시장의 자금 흐름이 끊어진다면 우리는 신속하게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중요한 결정을 시간에 쫓겨 내리는 건 견조한 경제와 금융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뉴욕 연은이 산출하는 삼자간 일반담보금리(TGCR)가 현행 연방기금금리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TGCR은 국채 담보를 기반으로 하는 초단기 대출 거래에서 산출되는 금리로, 뉴욕 연은이 관리하는 세 가지 지표 중 하나다. 현재 널리 쓰이는 담보부 익일 조달 금리(SOFR)와 함께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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