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언론이 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내달 하순 방일을 위한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5일 당국자를 인용해 "정부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후임자가 회담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해 준비를 진행한다"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31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일본 방문을 타진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시기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한보다 먼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양국은 대미 수출 관세 협상에서 큰 틀의 합의에 도달했지만, 세부적으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의 대미 투자 관련 세부 내용과 제약·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 등이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다음 달 26∼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이 확정됐다고 안와르 이브라함 말레이시아 총리가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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