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브레이크 작동 원리는 다 알지 않을까? 최근 잇단 자동차 돌진사고에서 적지 않은 운전자들이 급발진을 주장한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갑자기 튀어나가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일부 사고 블랙박스나 경찰의 조사 결과를 보면, 사고 당시 운전자의 발은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페달(엑셀)을 밟고 있었다. 시청역 차량 돌진 사고도 경찰은 운전자가 사고 당시 브레이크 대신 엑셀을 밟았다고 결론내렸다.
지난 22일 현대차가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올린 '브레이크 작동원리'가 운전자 사이에서 호평받고 있다. 영상의 핵심은 "자동차의 브레이크 시스템은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언제든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설명을 보면 브레이크 시스템은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힘을 증폭시켜 강력한 제동력을 만든다. 하지만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발생하는 힘만으로는 차량의 무게와 주행 속도에 의해 발생하는 큰 운동 에너지를 충분히 이겨내는 정도의 제동력을 발휘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 힘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장치가 바로 브레이크 마스터 실린더와 브레이크 부스터로 구성된 어셈블리다. 브레이크 부스터에 문제가 발생하면 브레이크 페달이 단단하게 굳은 것처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때도 브레이크 페달을 강하게 밟으면 제동력을 발휘할 수 있다.
만약 엔진이 꺼진 채로 브레이크 페달을 연달아 밟아본 적이 있다면, 처음 몇 번은 페달이 부드럽게 눌리다가 반복해서 밟을수록 점차 페달이 단단해지는 느낌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엔진이 멈춰 흡기 진공이 더 이상 공급되지 않는 상태에서 페달을 밟을 때마다 부스터 내부에 남아 있던 진공이 점차 소진돼 결국은 진공 상태를 잃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부스터가 더 이상 배력 효과를 주지 못하게 돼 브레이크 페달이 딱딱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브레이크 시스템 자체는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엔진이 꺼져 있어도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리어램프의 제동등과 상단의 보조제동등이 모두 점등된다.
최근에 출시된 모든 차종에는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기능이 적용돼 있다. 가속 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자동차의 전자제어 시스템이 브레이크 페달의 조작 신호가 우선이라고 판단해 곧바로 제동력을 발휘하도록 설계된 기능이다. 가속 대신 제동이 되는 이유는 모든 주행 상황에서 안전이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현대차 유튜브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런 영상 아주 좋다"며 호평 일색이다. "시간 지날 수록 차가 다 해주니 차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지고 있는데 이런 컨텐츠는 정말 좋다" "영상퀄리티, 내용 전부 최고에요" "영상의 퀄리티도 훌륭하니 보는 내내 집중해서 보게 되는 영상 인 것 같네요. 이런 영상 앞으로도 현대에서 계속 만들어 주면 좋을 듯 합니다" "아닌건 아니라고 하는 영상들이 더더욱 많아져야 함" "많은 분들이 참고하셨으면 좋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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