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오늘은 특검 출석…'이우환 그림 뇌물 혐의' 조사

지난달 29일 구속기소 이후 첫 특검 출석
'김상민 공천개입 의혹' 조사 전망
김건희 측, 혐의 부인할 듯

주가조작·공천개입·통일교 청탁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가 25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전날 법원의 첫 재판에서 '피고인'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김 여사는 이날 특검팀에서는 '뇌물 수수 피의자'로 소환됐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첫 재판이 24일 오후에 열렸다.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와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5. 9. 24. 사진공동취재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건희 여사의 첫 재판이 24일 오후에 열렸다. 김 여사가 법정에 들어와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2025. 9. 24. 사진공동취재단

원본보기 아이콘

이날 김 여사는 9시49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에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도착했다. 김 여사에 대한 소환은 지난달 29일 구속기소 된 이후 처음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여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조사에서는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고가의 그림을 받고 총선 공천에 힘써줬다는 의혹을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특검팀은 이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검사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1억4000만원에 구매해 김 여사 오빠 김진우씨에게 전달하면서 지난해 4월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검사의 구속영장에는 김 여사가 그림의 수수자로 적시됐다.


김 전 검사는 "김씨의 부탁으로 해당 그림 구매를 중개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지난 18일 법원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특검팀이 청구한 김 전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뇌물죄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뇌물을 수수·요구·약속한 경우 성립한다. 김 여사는 공직자가 아니었던 만큼 혐의를 적용하려면 윤 전 대통령 등 공직자와 공모 여부가 밝혀져야 한다.

김 여사는 이날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측은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번째 공판기일에서도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