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1.2㎢로 서울 면적에 육박하는 경기도 용인시 일대가 상전벽해 중이다. 반도체 클러스터등 대규모 산단 개발이 잇따르면서 이를 연결하기 위한 도로망 공사가 잇따르고 있다.
용인시에 따르면 25일 처인구 모현읍 매산사거리와 광주시 추자동 추자교차로 간 2.3㎞를 연결하는 지방도 321호선 확장 구간이 개통됐다. 이 도로 확장은 SK하이닉스 생산라인이 건설 중인 처인구 원삼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등에 따른 교통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도로 외에도 용인시 일대에서는 국도 3곳, 국지도 5곳, 지방도 6곳 등 총 14개 노선의 도로 건설과 확장 사업이 추진 중이다. 특히 이들 도로 대부분은 처인구 일대에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국도 17호선은 평창사거리~양지사거리 구간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된다. 올해 설계를 마치고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도 45호선 대촌교차로~장서교차로 12.5㎞ 구간도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된다. 특히 이 사업은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연결되는 핵심 사업이라는 판단에 따라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됐다. 도로는 2030년 국가산단 구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기흥구 플랫폼시티 개발사업과 연계해 수지구청 인근에서 죽전역까지 국도 43호선을 지하화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국지도 사업도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가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하는 용인~광주 간 국지도 57호선은 올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내년 제3자 공고를 앞두고 있다. 장지IC~반도체 산단 간 국지도 82호선은 당초 일부 구간 확장 대신 전 구간 4차로 확장을 추진 중이다.
국지도 84호선 중리IC~원천교차로 사업은 내년 말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국지도 98호선 정수리 고개 구간 선형 개량 역시 내년 5월 마무리된다. 플랫폼시티와 연계해 신갈동 운전면허시험장~보정동 삼성르노자동차삼거리 간 국지도 23호선 지하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신규 사업도 잇따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시가 요청한 5개 사업이 포함돼 예타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예타 조사 중인 사업은 ▲국도 42호선 남동~양지면 대체우회도로 신설 ▲국지도 98호선 고림동~광주 도척동 확장) ▲국지도 84호선 이동읍~원삼면 신설 ▲국지도 57호선 원삼면~마평동 확장 ▲국지도 82호선 이동읍 송전리~묘봉리 확장 등이다.
이 밖에 ▲지방도 315호선 보라동~하갈동 지하차도 신설 ▲지방도 321호선 봉명~아곡, 유운~매산, 완장~서리 확장 ▲지방도 318호선 원삼지역 확장 등 지방도 확충도 잇따르고 있다. 시는 이들 외에 '제4차 경기도 도로 건설계획'에 총 11개의 지방도 신설·확장의 검토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도로망 확충은 시민 교통 편의를 높이고 기업들의 입주 여건을 개선한다"며 "용인이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도로 등 교통망 확충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