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황현희 "추미애가 건드리면 스타되고 대통령도 되더라"

"'조희대 청문회'는 무리수"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여당 강경파 의원들의 주도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가 개최되는 가운데 개그맨 출신 황현희씨가 "무리수"라고 평가했다.


개그맨 출신 방송인 황현희,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유튜브 영상 캡처, 김현민 기자

개그맨 출신 방송인 황현희,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유튜브 영상 캡처,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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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씨는 24일 유튜브 채널 '여의도너머' 라이브 방송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관련해 '당대표도 못 막은 추미애'라고 기사가 났더라"라며 "추미애 위원장이 무리수를 둔다는 평가도 나오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부터 추 위원장이 뭐만 건드리면 상대방이 엄청나게 이슈가 되고 스타가 된다. 누구는 대통령도 되는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실장은 "(추 위원장을 두고) 일부에서는 보수의 어머니라는 표현도 한다"며 "사실 추 위원장은 이전에도 아무도 못 말렸다. 조국 사태 때도 제가 알기로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둘 다 물러나는 방안을 얘기했는데 이를 거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위원장은 당시 이틀간 잠수를 탔다.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연락하는데도 받지 않았다고 복수의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 실장은 "추 위원장은 누구의 말을 듣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또 지금 당 대표보다 (국회의원) 선수가 훨씬 높지 않나. 누구도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한편 법사위는 지난 22일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관련 긴급 현안 청문회' 실시계획서와 관련 증인·참고인 출석의 건을 의결했다. 추 위원장과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당 및 원내 지도부와 사전 상의 없이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긴급 현안 청문회를 주도적으로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위원장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란 실패 후 윤석열이 제거 목표로 세운 이재명을 사법적으로 제거하려고 벌인 '조희대의 9일 작전'이 밝혀져야 한다"며 "삼권분립을 배반하고 정치로 걸어 나온 것은 조 대법원장이다. 대의 기관 국회에 출석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추 위원장이) 급발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대법원장 청문회라고 하는 건 대단히 중요한 사안인데 당내 전체 지도부와 상의하면서 진행하고 또 사전에 준비 절차를 잘 거쳐서 필요성에 대한 상호의 인식과 동의하에 진행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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