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모씨는 거주 중인 오피스텔 옆 호실을 드나드는 사람이 매번 바뀐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옆 호실에서는 매일 술자리 소음이 들려왔고, 분리배출을 하지 않고 버려지는 쓰레기가 건물 주변을 어지럽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온라인 플랫폼에 검색해보니 '숙박 예약'이 가능한 곳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신고했다.
서울시는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이 같은 불법 숙박업소 357곳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현행법상 숙박업을 하려면 공중위생관리법 혹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자치구에 반드시 영업 신고를 해야 하는데 신고 없이 운영되는 곳들이 온라인 플랫폼에서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불법 숙박업소는 안전·위생 관리 사각지대 놓여 있고 일부는 소방설비 기준도 갖추지 못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2020년1월~2025년8월 서울 장소 유형별 미신고 불법 숙박업소 현황. 서울시 제공
불법 숙박업소 중 주택이 43.1%, 오피스텔이 38.4%로 대다수였다. 이 밖에도 고시원(7.0%), 파티룸(2.0%)을 숙박 장소로 올려놓은 곳들도 적발됐다.
적발된 불법 숙박업소의 98% 이상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예약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업소에 게시된 사진만으로는 일반 숙박업소와 구분하기 어렵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일부 불법 숙박업소는 합법적인 숙박시설로 오인될 수 있게 저렴한 가격, 셀프 체크인, 청소 및 침구 제공 등 문구를 내세워 소비자를 유인한다.
서울정보소통광장 사전공개문서에 공개된 리스트로 숙박업 신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중개플랫폼을 이용할 경우에는 예약 전 호스트에게 숙박업 신고증 사본 혹은 사진을 요청하는 것도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을 강화해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예약 전 반드시 신고·등록 여부를 확인해 피해를 최대한 예방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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