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우즈벡과 경제·산업 협력 확대 … 뷰티·메디컬 투자협약도

중앙아시아 순방 중인 경남대표단이 마지막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에서 경제·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현지 기업과 투자유치 협약을 맺었다.


경남대표단을 이끄는 박완수 도지사는 24일 오전 잠시드 압두하키모비치 호자예브(Jamshid Abduxakimovich Khodjaev) 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를 만났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오른쪽)가 잠시드 압두하키모비치 호자예브(Jamshid Abduxakimovich Khodjaev) 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와 손을 맞잡은 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도지사(오른쪽)가 잠시드 압두하키모비치 호자예브(Jamshid Abduxakimovich Khodjaev) 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와 손을 맞잡은 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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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고속철도 차량 수출, 우수 인력 유치, 대학 간 교류 등 경제·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박 지사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 대사가 경남도를 방문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며 "경남은 조선, 방산, 원전, 항공 등 제조업 중심지로, 현대로템을 비롯한 도내 기업들이 철도 등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은 숙련 인력이 필요한 산업 구조라서 산업 인력 교류에 관심이 많다"며 "오늘 국립창원대와 우즈베키스탄 대학 간 교류 협약을 체결한 만큼, 인재 양성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지역 협력 확대를 위해 ▲타슈켄트주 내 경남과 협력하는 테크노파크 개설 ▲창원 LG전자와 우즈베키스탄 기업 간 협력 자리 주선을 요청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방한 일정에 경남을 포함해 우즈베키스탄에 수출하는 고속철도를 만드는 현대로템 등 경남 기업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호자예브 경제부총리는 "현대로템 고속철 차량이 12월 도착할 예정으로 기대가 크다"며 "이번에 함께 방문한 국립창원대와의 인재 양성 협력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화학·의학연구단지 건립에 창원대가 지원할 예정인 만큼,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관리하겠다"고도 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와 보저로브 래크맛 호미도비치(Bozorov Lakhmat Khomidovich) 비엔씨 글로벌 회장이 서명한 업무협약서를 함께 들어보이고 있다. 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도지사(왼쪽)와 보저로브 래크맛 호미도비치(Bozorov Lakhmat Khomidovich) 비엔씨 글로벌 회장이 서명한 업무협약서를 함께 들어보이고 있다. 경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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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사와 경남대표단은 경제부총리 면담에 앞서 타슈켄트 다니엘 힐 호텔에서 글로벌 에스테틱 메디컬 기업 '비엔씨 글로벌(BNC Global)'과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맺었다.


박 지사와 보저로브 래크맛 호미도비치(Bozorov Lakhmat Khomidovich) 회장은 ▲경남 뷰티산업의 수출 확대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공동 연구개발(R&D), 생산·물류 연계 협력 ▲도내 생산·물류시설 구축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긴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인천에 본사가 있는 비엔씨 글로벌은 2018년 설립된 외국계 한국기업으로, 타지키스탄 출신 자하 조다 대표가 이끌고 있다.


필러, 스킨 부스터, 리프팅실 등 에스테틱 메디컬 제품 20여 개 브랜드를 갖고 있으며 중앙아시아를 비롯한 3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한다. 2023년에는 '20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협약식에서 박 지사는 "전통적으로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가진 경남이지만,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과 산업 다변화를 위해 뷰티·메디컬 분야로의 확장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세계적으로 뷰티산업과 메디컬 관광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망 기업인 비엔씨 글로벌과 협약을 체결하게 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비엔씨 글로벌의 투자가 경남에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몽골과 카자흐스탄을 차례로 방문한 경남대표단은 오는 25일 우즈베키스탄 대외노동청을 방문해 해외 우수 인력 확보 및 청년 일자리 연계 방안을 협의하고 두 지역 간 실질적 인력 협력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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