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사흘 만에 하락…3470선 마감

코스닥도 1.29% 빠져

24일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에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347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닥도 1% 넘게 빠져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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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0% 빠진 3472.1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장보다 0.17% 오른 3492.03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3497.95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하락 전환했다. 장 후반에는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이 홀로 2517억원을 팔아 치우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124억원, 49억원을 순매수했다.

상승 업종 대비 하락 업종이 많았다. 증권(-3.24%) 오락·문화(-2.66%) 보험(-1.87%) 화학(-1.45%) 금융(-1.39%) 음식료·담배(-1.28%) 비금속(-1.23) IT서비스(-1.22%) 유통(-1.21%) 제약(-1.05%) 일반서비스(-0.81%) 등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기계·장비(2.15%) 운송장비·부품(1.31%) 통신(1.14%) 건설(0.55%) 부동산(0.22%) 등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최근 상승 랠리를 주도했던 반도체 관련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SK하이닉스 (-0.97%) LG에너지솔루션 (-2.52%) 현대차 (-0.68%) KB금융 (-0.09%) 등이 내렸고, 삼성전자 (0.83%) 삼성바이오로직스 (0.97%)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38% ) HD현대중공업 (1.31%) 두산에너빌리티 (4.44%) 등은 상승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닥은 전장 대비 1.29% 밀린 860.9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9% 내린 870.54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851.38까지 밀려났으나 장 후반 소폭 회복세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32억원, 169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350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약이 매물 출회 여파로 3.16% 빠져 하락세를 견인했다. 이밖에도 의료·정밀기기(-2.70%) 섬유·의류(-1.87%) 금융(-1.23%) 오락·문화(-1.11%) 제조(-1.09%) 종이·목재(-0.97%) 유통(-0.96%) 건설(-0.95%) 운송·창고(-0.91%) 등이 하락 마감했다. 비금속(1.50%) 금속(1.25%) 출판·매체복제(0.35%) 통신(0.13%)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HLB (0.77%)를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알테오젠 (-3.63%) 에코프로비엠 (-2.95%) 펩트론 (-5.84%) 에코프로 (-2.22%) 파마리서치 (-1.72%) 리가켐바이오 (-2.37%) 레인보우로보틱스 (-4.40% ) 삼천당제약 (-8.33%) 에이비엘바이오 (-8.43%) 등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거품론과 미국 증시 고평가 논란이 동시에 불거지며 증시 전반에 경계감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조선, 방산, 원전 등 반도체 랠리로 잠시 쉬어 갔던 주도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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