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국내 신용카드사 중 전산장애사고는 우리카드, 침해사고는 하나카드에서 가장 많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가운데)와 김영섭 KT 대표이사(오른쪽),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왼쪽)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통신·금융 대규모 해킹사고에 대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9.24 김현민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8개 전업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BC)의 전산장애사고 건수는 총 144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우리카드(39건), 하나카드(34건), KB국민· 삼성카드 (16건), 신한카드(14건), 롯데카드(13건), 현대카드(12건) 순으로 많았다.
같은 기간 침해사고는 총 4건 났다. 하나카드(2건), 신한·롯데카드(1건) 순이다.
하나카드는 지난 2023년 7월 12일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았다. 지난 6월17일에는 서비스 거부 공격을 당했다.
신한카드에서는 2021년 11월 시스템 위변조가 발생했다. 회원 73명이 1억7739만원의 금전 피해를 입었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외부 해킹 때문에 악성코드에 감염돼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한편 지난해 기준 8개 전업카드사 회원 수는 2023년 대비 1.9% 늘었으나 정보기술 예산은 0.6%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정보기술 예산 총액은 1조219억원으로 하나카드(841억원)와 우리카드(960억원)는 2023년보다 각각 10.8%, 9.1% 감소했다. 삼성카드(1685억원)도 6.5% 감소했다.
BC카드의 정보기술 예산 규모는 775억원으로 8개 카드사 중 가장 적었다.
이 의원은 "카드사의 잦은 사고로 전자금융 서비스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카드사들이 단기 실적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정보기술 투자 확대를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와 서비스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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