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를 주관하는 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CES 2026을 앞두고 미국 비자 관련 우려에 대해 "문제가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CTA는 24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CES의 비전과 CES 2026의 주제 '이노베이터즈 쇼 업(Innovators Show Up·혁신의 등장)'을 소개했다. 이날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회장은 언론 질의응답에서 언론사, 기업들이 CES 참가를 위한 비자 발급이 어려울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참가 기업들에 지원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관련 정보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데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어 (CES 2026) 웹사이트에 게재할 것"이라고 답했다.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CTA CEO(최고경영자)도 "미국 조지아주 체포·구금 관련 사건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정부 관료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실수였다고 생각하고 한국 투자를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각한 비자 문제는 발생하지 않겠지만, 언론과 기업 모두 한달 정도 여유를 가지고 비자를 신청해달라"며 "우리도 소통 채널을 수립하고 한국 언론, 기업들이 문제 없이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미소비자기술협회(CTA) CEO(최고경영자)가 24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CES의 비전과 CES 2026의 주제 'Innovators Show Up'을 소개하고 있다. CTA.
원본보기 아이콘CES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며 글로벌 테크 리더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고, 기술과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행사다. 'CES 2026'은 내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리사 수 AMD CEO와 양위안칭 레노버 CEO가 기조연설을 맡으며 향후 연사는 추가될 예정이다.
샤피로 CEO는 "한국기업은 지난 1967년 LG전자를 시작으로 CES에 오랫동안 참석하고 있다"며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미국 가전업체인 제니스는 LG전자가 1995년 인수하며 LG전자의 자회사가 됐다.
그는 "한국은 세상을 재편하는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의 중심지다. 수백 개의 한국 기업들이 CES 전시장과 스타트업 전시존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참가하며 매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다시 한국을 방문해 중대한 글로벌 과제들을 함께 논의하고, 기술 산업을 이끄는 한국의 여러 기업들과 협력하는 시간을 갖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미소비자기술협회(CTA) CEO(최고경영자), 킨제이 파브리치오 CTA 회장, 존 켈리 CTA 부사장 겸 CES 전시 총괄 디렉터. CTA.
원본보기 아이콘존 켈리 CTA 부사장 겸 CES 전시 총괄 디렉터도 "미국을 제외하고 참여 기업 수가 한국이 가장 많다"며 "각종 혁신상을 한국 기업들이 휩쓸고 있으며 한국 언론에서도 많이 참석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내년 행사에서 처음으로 CES 메인 전시장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가 아닌 근처 윈 호텔에 별도 공간을 조성한다. 이에 대해 샤피로 CEO는 "윈 호텔 역시 CES의 여러 베뉴 중 하나로, CES의 일부인 공간"이라며 "삼성은 CES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하나의 큰 비전을 한 공간에서 보여주기로 결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CTA는 내년 CES에서 'CES 파운드리'를 신설한다. 인공지능(AI)·블록체인·양자 컴퓨터 등 차세대 기술을 한 곳에 모아 데모 시연, 네트워킹, 콘퍼런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에드테크 ▲엔터프라이즈 테크 ▲영상 제작 및 배급 ▲공급망 및 물류 ▲여행 및 관광 등 혁신상 분야가 새로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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