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중 "암탉 울면 집안 망한다" 홍성원, 사과문 게재

"책임 받아들여…언행에 신중 가하겠다"
공연 프리쇼 도중 관객에 속담 인용 발언

여성 비하 발언 논란이 불거진 뮤지컬 배우 홍성원이 사과문을 게재했다.


홍성원은 22일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뮤지컬 '번 더 위치' 공연의 프리쇼에서 제가 한 부적절한 표현으로 불편함을 끼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뮤지컬 배우 홍성원. 인스타그램 캡처

뮤지컬 배우 홍성원.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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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관객 여러분과 동료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언행에 더욱 신중을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성원은 지난 20일 서울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번 더 위치' 프리쇼 공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 관객에게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이 있는데 암탉 역할을 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속담은 원래 '남자가 제 역할을 못 하면 집안이 망한다'는 뜻으로 쓰였지만, 현재는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은 뜻으로 쓰인다.


이날 현장 후기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성차별적 표현이라는 비판이 커졌고, 결국 홍성원이 직접 입장문을 내기에 이른 것이다.

한편 홍성원은 2019년 뮤지컬 '엑스칼리버' 앙상블로 무대에 데뷔한 배우다. 이후 '오즈', '클로버', '개와 고양이의 시간' 등 여러 공연을 도맡으며 대중에 이름을 알려왔다. 지난 6월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김태이 역을 맡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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