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미국 담배회사 알트리아그룹과 손잡고 니코틴 파우치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방경만 KT&G 사장은 23일 미국 담배제조사 알트리아(Altria)의 빌리 길포드 최고경영자(Billy Gifford CEO)와 글로벌 니코틴·비니코틴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포괄적 업무협약(MOU)에 서명했다. 알트리아는 미국 내 궐련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는 1위 담배 제조사다.
방경만 KT&G 사장이 23일 알트리아(Altria)의 빌리 길포드 최고경영자(Billy Gifford CEO)와 글로벌니코틴·비니코틴 시장에서의 전략적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포괄적 업무협약(MOU)에 서명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G제공]
원본보기 아이콘이에 따라 KT&G와 알트리아는 성장 중인 글로벌 니코틴 파우치 시장 진입을 위해 북유럽 소재 니코틴 파우치 제조업체 '어나더 스누스 팩토리(ASF)' 지분 100%를 약 2624억원에 공동 인수한다. 지분 구조는 KT&G 51%와 알트리아 49%로, KT&G의 실질 투자금액은 1605억원이다.
양사는 니코틴 파우치 포트폴리오 확대 및 시장 공략을 위해 ASF의 제품인 'LOOP'와 알트리아가 판매중인 'on!'을 KT&G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궐련 사업 운영 효율화 방안을 모색하고,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목적으로 상호 보완에 나서는 등 협업을 확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KT&G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의 빠른 성장으로 창출한 이익을 바탕으로 고배당을 비롯해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게 됐다"며 "미국 담배기업 알트리아와의 협약을 통해 본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미래성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 사장은 기업설명회(IR)에서 주주환원 정책 개선 방안도 발표했다. 방 사장은 "향후 발생하는 초과 자본은 효율적으로 배분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극대화하겠다"며 새로운 '주주환원 배분 원칙'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총 주주환원율 100% 이상 달성 ▲배당성향 50% 이상 유지 ▲배당수익률 최저선 설정 ▲주가 저평가 시 탄력적 자사주 매입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배당정책은 더욱 강화됐다. KT&G는 연간 주당배당금 최소금액을 전년대비 600원 오른 6000원으로 설정했다. 또한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오는 24일부터 26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한다. 이는 지난해 말 실시한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보다 1000억원 확대된 규모다. 배당금 증액분을 더하면 전년대비 171% 수준인 총 2760억원의 추가 주주환원이 이뤄진다.
KT&G는 현재까지 2023년 말 기준 발행주식총수 대비 10.4%의 자기주식 소각을 완료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이 반영되면 누적 자기주식 소각 비율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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