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근 전남 해남군의원이 조국혁신당에 입당하고 해남군수 선거 출마를 공식화할 뜻을 밝혔다.
서 의원은 23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조국혁신당에 입당했으며, 해남·진도·완도협의회장(지역위원장)을 맡는 안이 최고위원회의를 통과했고, 당무위원회만 남아 있다"며 "곧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정치 계획과 군수 선거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해근 해남군의원
그는 해남군 행정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으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서 의원은 "해남군이 예산 1조원을 달성했다고 주장하지만,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부분은 거의 없다"며 "문화·관광 자원이 풍부하지만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고, 여전히 농수산물 생산에만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남은 배추, 쌀, 고구마 등 전국적인 생산량을 자랑하지만, 유통 구조가 생산자가 가격을 주도하지 못하는 구조다. 6차 산업 활성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해남군이 친환경 에너지 집적화 단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정작 지역 주민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안·진도 등지에서 생산된 전력이 해남을 경유해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에너지 통행료 개념의 보상이 필요하다"며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마을 발전소나 에너지 자립 모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직 명현관 군수에 대한 평가는 공과를 나눠 언급했다. 서 의원은 "명 군수가 청렴과 공정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점은 인정한다. 다만, 군정 운영에서 추진력과 박진감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군민 사이에 많다"며 "대규모 공모 사업이 많았지만, 민생 예산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 '솔라시도'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솔라시도에 상업지구를 조성하면서 해남읍 외 상업지역을 포기하고, 공모사업도 집중시키다 보니 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해남군의 자립 재원은 7%에 불과한데, 평당 수십만 원의 땅을 사들여 기업 유치에 투자하는 것은 민생 예산을 갉아먹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어 "솔라시도 구성지구는 공정률이 30%대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국가 공모 사업도 국비 100%를 약속하고 나중에 50%로 줄어드는 사례가 있어 해남군이 갑작스레 수십억~수백억원 상당을 부담하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해남군수 선거 출마는 염두에 두고 있으며, 구체적인 계획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설명하겠다"며 "지역 문제에 대한 대안을 명확히 제시하고, 추진력 있게 군정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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