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기중앙회장 "中企도 첨단산업 투자펀드 혜택 받아야"

AI 대전환·저출생 대응·남북경협 재개
중기 도약 위한 정책 과제 제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첨단 분야 중소기업도 대규모 펀드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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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김 회장은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회사에서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개발 흐름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이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첨단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당부하고 싶은 것은 향후 펀드를 운영할 때 반도체·바이오·항공우주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중소기업들도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적인 소통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중소기업계 최대 규모 경제 포럼으로 2007년부터 중소기업 CEO를 대상으로 중소기업계의 새로운 미래 비전과 정책 이슈를 제시하고 있다. 올해 18회째를 맞은 행사는 오는 26일까지 3박 4일간 개최될 예정으로 전국 업종·지역별 중소기업인 400여명이 '도전과 혁신,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위기 돌파를 위한 해법을 공유한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참석해 'AI가 열어갈 스마트 제조혁신 3.0'을 주제로 정책 강연을 펼쳤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 재도약을 위한 정책 과제로 ▲AI 대전환 ▲저출생·고령화 대응 ▲남북경협 재개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에 청년 근로자가 많아져야 혁신이 가능한데 '중소기업에 가는 것보다 차라리 놀겠다'는 청년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저출생은 민관이 협력하면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 정부와 중소기업계가 힘을 모아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직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김 회장은 "개성공단이야말로 언어가 통하고 세금이나 물류비용이 저렴해 'Made in Korea'로 생산할 수 있는 미래 생산 기지가 될 수 있다"며 "이른 시일 내 남북경협이 재개돼 해외 진출을 고민하는 중소기업들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개막식에 앞서 중기중앙회는 제주 서귀포시 모슬포중앙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열고 서귀포오름지역자활센터와 제주장애인지원협의회 대정지회에 중소기업계가 후원한 1000만원 상당의 기부금품을 전달했다.




제주 =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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