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돈곤 청양군수
충남 청양군이 초고령사회의 돌봄 위기를 기회로 바꾼 중심에는 김돈곤 군수가 있다. 전체 인구의 40% 이상이 65세 이상인 군은 그 자체가 '고령사회 실험실'로 불린다.
김 군수는 누구보다 먼저 문제를 직시했고, '살던 곳에서의 건강한 노후(Aging in Place)'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주거·의료·복지를 통합한 새로운 모델을 현실로 만들었다.
지난 2023년 7월 김 군수의 주도로 준공된 청양교월 고령자복지주택은 전국적 돌봄 혁신의 첫 결실이다. 총 275억 원이 투입된 127호 규모 단지는 공동식당, 재활운동실, 주간보호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어르신들이 혼자가 아닌 공동체 속에서 운동하고 식사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사회복지관을 개관해 주거와 복지를 아우르는 통합체계를 완성했고, 이는 곧바로 전국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보건의료원에서 방문 진료를 위해 어르신 댁에 방문해 진료를 하고 있다./청양군
군은 2024년 대한민국 건강고령친화도시 정책대상 '대상', 살기좋은 아파트 선발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올해는 치매안심아파트로 지정됐다.
2024년부터는 보건복지부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돼 병원 퇴원 환자, 장기요양 수급자 등 584명을 대상으로 원격진료, 식사 배달, 주거 안전 개선 등 38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며 '돌봄 국가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주민들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집에서 치매 관리를 받을 수 있어 훨씬 편하다", "이웃과 운동하는 시간이 하루의 낙"이라는 목소리는 김 군수의 정책이 주민 삶의 질을 바꿔놓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국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방문이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 군수는 "청양군은 초고령사회의 돌봄 해법을 제시하는 전국적 표준 모델"이라며 "어르신이 존엄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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