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전국이주노동자대회를 열고 고용허가제 및 강제노동 철폐를 촉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전남 영암 돼지농장 자살 사건, 나주 지게차 학대 사건 등은 차별과 착취를 가능하게 하는 이주노동 제도가 낳은 결과"라며 "정부는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즉시 고용허가제와 강제노동을 철폐하기 위한 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이주노동자는 사업장을 그만둘 수 없으니 괴롭힘·차별·강제노동 개선을 요구할 수조차 없다"며 사업장 변경의 자유와 모든 권리가 보장되는 노동허가제 실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E-7(특정활동 비자) 제도로 인해 이주노동자들이 브로커에게 과도한 비용을 지불하고 1년 단위로 불안정한 고용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주노동자들도 현장 발언을 통해 폭행과 차별이 이뤄지는 근무 환경 등을 문제 삼으며 권리 보장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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