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대통령 '여적여' 발언, 분열 부추기는 성차별 농담"

"청년들이 원하는 건 공정한 기회"
이준석 대표도 젠더 문제 진단 촉구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여자가 여자 미워하는 건 이해한다'는 발언을 두고 "분열을 조장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여자가 여자 미워하는 건 이해한다'는 발언을 두고 "분열을 조장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여자가 여자 미워하는 건 이해한다'는 발언을 두고 "분열을 조장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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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19일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젠더 갈등과 관련해 "청년 남녀가 편 가르며 다투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여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여자가 남자를, 남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발언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이를 문제 삼은 것이다.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의미의 신조어) 현상을 조장하는 발언"이라며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성차별적 농담이 아닌 공정한 기회와 실질적인 정책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국민 통합을 이끌어야 할 지도자가 분열을 부추긴다면 그 피해는 청년 세대와 국민 모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볼 법한 '여적여' 프레임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는 것 자체가 국격의 추락"이라며 "청년들에게 진심으로 필요한 건 집 한 채 없는 현실과 취업 절벽에 대한 실질적 고찰이지, 인터넷 담론이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또 진보 진영의 젠더 인식과 언행의 괴리를 문제 삼기도 했다. 그는 "민주진보 계열 정당들이 젠더 문제에 있어서 매우 위선적인 건 머리와 입이 따로 놀기 때문"이라며, "머릿속에는 각인된 고루한 젠더 의식이 가득한데, 입으로는 특정 성별의 환심을 사려다 보니 가끔 정신줄 놓았을 때 본심이 튀어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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