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탬파 국제공항에서 한 여행객이 알루미늄 포일에 싸인 사람 뼈를 소지한 채 세관을 통과하려다 적발됐다.
미국 플로리다 탬파 국제공항에서 한 여행객이 알루미늄 포일에 싸인 사람 뼈를 소지한 채 세관을 통과하려다 적발됐다(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픽사베이
원본보기 아이콘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해당 승객 A씨는 미국 재입국 절차를 밟으면서 탬파 공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소지품을 신고했다. 이에 따라 세관 검사를 진행하던 중 A씨의 가방에서 두개골 일부와 여러 뼛조각이 알루미늄 포일에 감싸진 상태로 발견됐다.
탬파 공항 현장 책임자 카를로스 마르텔은 "사람의 두개골로 추정되는 뼈와 다수의 뼛조각, 그리고 반입이 금지된 식물도 함께 발견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A씨가 시가도 함께 소지한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발견된 뼈가 주술 의식에 사용하려고 준비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CBP는 해당 유골이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모두 폐기 조치했다. 이에 A씨는 폐기 결정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카를로스 마르텔 책임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승객의 가방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밀수자들은 우리가 언제나 꼼꼼히 확인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이번에 압수한 뼈가 진짜 사람 유골인지, 그리고 어떤 경로로 미국에 반입됐는지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탬파 국제공항은 지난해에도 미국 내 주요 공항 중 교통안전청(TSA)이 다수의 무기와 위험 물품을 압수하는 등 밀수 단속에 엄격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미국 전역의 공항에서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압수한 총기만 1500점이 넘었으며, 템파 국제공항은 플로리다의 다른 두 주요 공항과 함께 압수 실적 기준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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