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고통 분담, 시민 입장에서 상하수도 요금 결정"

내년 요금 인상 올해 동일하게 1년간 유예
시민 부담 완화·지역경제 활력 우선… 조례 개정 추진

최민호 세종시장 "고통 분담, 시민 입장에서 상하수도 요금 결정" 원본보기 아이콘

세종시가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내년도 상하수도 요금을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19일 세종시에 따르면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내년도 상하수도 요금 인상을 동결하고 1년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상하수도 시설 확충·운영과 사용요금 현실화를 위해 2020년 요금 현실화 5개년 계획을 수립, 연차별 요금 인상을 추진해 왔었다. 매년 물가상승으로 인한 시설운영비 증가와 상하수도 시설 확충 등으로 처리 원가가 점차 증가했음에도 요금 현실화율이 낮아 공기업 재정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 조치였다.


2021년 가정용 기준 ℓ(리터)당 요금은 상수도 585원, 하수도는 570원이었으나 내년까지 연차적으로 각각 755원, 150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었으나, 요금 인상 유예 결정에 따라 내년도 요금은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고 인상 시기를 2027년으로 늦추기로 한 것이다.


시는 19일부터 입법예고 등 개정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11일에 열리는 제102회 세종시의회 정례회에 안건을 부의할 예정이다. 이어 시의회와 협력을 통해 '세종특별자치시 상수도 급수 조례'와 '세종특별자치시 하수도 사용 조례'를 각각 개정할 계획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고물가와 경기 둔화로 가계 경제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상하수도 요금 인상을 통한 재정적자 해소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고심이 있었지만 시민의 입장에서 이같이 정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취재본부 김기완 기자 bbkim99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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