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명절 선물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목을 맞은 주류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평소보다 할인된 가격과 다양한 증정품을 앞세운 위스키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세계 판매 1위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를 열 가지 레이블로 구성한 선물 세트를 최소 8%에서 최대 24%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브랜드 최상위 제품인 '조니워커 블루'는 '750㎖ 세트(글렌캐런 잔 2개 포함)'와 '500㎖ 세트(글렌캐런 잔 1개와 글라스캡 1개 포함)' 두 가지로 구성돼 추석 명절 기간 한정 판매된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발렌타인'은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최혜지 작가와 협업해 '발렌타인 아티스트 에디션 5'를 선보였다. 최 작가는 브랜드 철학인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Time Well Spent)'을 주제로, 에든버러 여행에서 촬영한 사진과 프린지 페스티벌의 현장을 콜라주로 재구성해 패키지 디자인을 완성했다. 이번 디자인은 발렌타인의 대표 제품 '발렌타인 17년'과 싱글몰트 '발렌타인 글렌버기 15년' 패키지에 적용돼 소장 가치를 높였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글렌피딕' 2종과 '발베니' 3종으로 구성한 추석 선물 세트마다 위스키 전용 잔과 위스키 백 등의 구성품을 더해 제품력을 높였고, 한국브라운포맨도 노징 글라스, 셰리 글라스, 디캔터, 가죽 사첼백 등을 구성에 포함해 주목도를 끌어올렸다. 이밖에 캄파리코리아도 와일드 터키 101 8년, 러셀 리저브 10년 등 프리미엄 버번 위스키와 더 글렌그란트 10년, 12년, 15년 등 프리미엄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를 온더록스 잔, 하이볼잔, 테이스팅 글라스 등과 함께 구성한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골든블루 인터내셔날도 '카발란'의 인기 라인업인 '카발란 디스틸러리 셀렉트 No.1', '카발란 트리플 쉐리 캐스크', '카발란 솔리스트 비노바리끄'로 구성된 3종의 패키지를 전용 잔과 곁들여 출시했다.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쿠빈' 위스키와 하이볼 잔으로 구성된 '산토리 하이볼잔' 선물세트를 출시해 부담을 낮췄다.
실제로 명절 선물로 주류 세트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추석 이마트 위스키와 와인 세트 합계 매출은 전년 대비 8.2% 증가했으며 올 추석에도 강세다. 특히 위스키 세트는 이마트 예약이 시작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전년 대비 26.6% 늘었는데, 이는 최근 위스키 소비가 다소 정체인 것과 대비된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은 10.3% 감소했고 올해는 7월까지 9.4% 줄었다. 이마트는 통합 매입을 통한 물량 대량 확보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단독 상품 개발 등 선물 세트 차별화를 지속해왔다고 설명했다.
국산 주류들도 선물 수요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 는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브랜드 '일품진로' 선물세트 3종을 출시했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일품진로 오크25'를 추가해 더욱 다양한 구성과 가격대로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먼저 '일품진로 오크25' 선물세트는 375㎖ 3병과 전용 온더락잔 2개로 구성했다. '일품진로 오크25'는 완성도 높은 목통 숙성 원액만을 하이트진로의 독자적인 노하우로 블렌딩하여 차원이 다른 향과 풍미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일품진로 오크43' 선물세트는 375㎖ 2병과 온더락잔 2개로 구성했다. '일품진로 오크43'은 엄격한 온도, 습도 관리 하에 보관해온 12년 이상 목통 숙성 원액을 블렌딩해 깊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배상면주가는 홈술닷컴을 통해 추석 인기 선물세트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고창 복분자로 빚은 복분자음 3입세트, 대봉감의 은은한 단맛이 특징인 홍시과실주세트, 쌀의 풍미가 일품인 느린마을 소주 21 주기세트 등이다. 또 1만원부터 4만원대까지 폭넓은 가격대의 선물세트로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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