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가 정식 운항 첫날인 18일 만석 행진을 이어갔다. 4000여명의 시민이 탑승해 인기를 끌었지만, 화장실이 막혀 사용이 어려워지는 등 돌발 상황도 발생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버스가 운항을 시작한 전날 총 탑승객은 4361명으로 집계됐다. 구간별 평균 탑승객은 152.5명, 평균 좌석 점유율은 80.3%다.
전날 오전 11시 노선의 양 끝인 마곡·잠실에서 시작한 첫차는 양방향 모두 만석을 기록했다. 상·하행 7회씩 총 14회 운항하는데, 나머지 회차 한강버스도 대부분 꽉 찬 상태로 운항했다. 구간별로 잠실행 1회차는 마곡~압구정 구간, 3회차는 여의도에서 만석을 기록했다. 마곡행 1회차는 잠실~뚝섬 구간, 3회차는 옥수~압구정 구간이 만석으로 운항했다.
운항 첫날인 만큼 한강버스 선착장에 시민들이 몰리면서 '대기표'를 나눠주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한강버스 승선 인원은 배에 따라 145석, 199석인데 이 이상의 시민이 모인 탓이다. 선착장에는 첫차 출발 30여분 전부터 시민들이 모여 표를 발권하고 선착장 내부를 둘러보기도 했다.
한강버스 잔여석은 선착장 인근 지하철역의 '정보표시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네이버지도·카카오맵에서 '한강버스'를 검색해 확인 가능하다. 전날 오후 온라인으로 확인한 한강버스 잔여석은 대부분 구간에서 0석이거나 10석 이내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장에서 배 탑승을 위해 탑승권을 태그하는 순간 잔여석 정보가 되고, 승무원이 최종 확인을 하고 입력하면 최종적으로 정보 표시기에 정보가 뜬다"며 "도착 예정 시간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항 첫날부터 '화장실'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0분께 한강버스 내부 화장실이 막혀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화장실 한 칸이지만, 오수관이 모두 연결돼 있어 모든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물티슈 등을 많이 넣으셔서 막히게 된 것 같다"며 "선박은 일반 건물에 있는 화장실과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최대한 빠르게 조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선박은 우선 화장실 사용 제한 조치를 한 뒤 운행을 지속할 예정이다.
한강버스 1회 이용 요금은 3000원이며, 5000원을 추가한 기후동행카드 사용 시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일반 대중교통처럼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태그한 뒤 입장하며,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키오스크에서 종이 탑승권을 발급받는 방식도 있다. 다만 현금결제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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