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사 쿡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해임 시도를 제지한 법원 판결에 상소하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은 정당한 사유로 리사 쿡을 합법적으로 해임했다"며 "행정부는 이번 판결에 상고할 것이고, 궁극적으로 승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D.C. 연방 항소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로 쿡 이사를 해임한 조치와 관련해, 쿡 이사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직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이는 지난 9일 워싱턴 D.C. 지방법원이 쿡 이사에게 충분한 소명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해임 사유 역시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데 이어, 항소심도 그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이날 백악관은 이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할 방침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는 쿡 이사도 참석하게 된다. 아울러 최근 돌연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Fed 이사의 후임으로 임명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책사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도 전날 상원 인준을 통과해 이날 회의에 참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Fed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가운데, 향후 금리 경로를 놓고 위원들 간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된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Fed가 연 4.25~4.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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