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불화 정수 '직지사 삼불회도', 국보 승격 뒤 첫 공개

국보 승격 및 '보장각' 완공 기념 행사

조선 불화 정수 '직지사 삼불회도', 국보 승격 뒤 첫 공개

지난해 국보로 지정된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가 보존 처리를 마치고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국가유산청과 대한불교조계종 직지사는 17일 오후 석가여래삼불회도 국보 지정과 문화유산 수장시설 '보장각' 완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

영조 20년(1744) 제작돼 직지사 대웅전에 봉안된 석가여래삼불회도는 조선 후기 불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현존 삼불회도 중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크다. 중앙 영산회상도, 좌측 약사여래설법도, 우측 아미타여래설법도 등 세 폭도 온전하게 남아 있다. 장대한 화면에 수십 명의 인물을 섬세하고 유려하게 그려 넣어 장중함을 자아낸다.


화기 기록을 보면 직지사 화승뿐 아니라 인근 사찰 화승들도 제작에 참여했다. 이 때문에 불교미술 연구의 귀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화면 가장자리에 새긴 산스크리트 범자문 진언도 작품의 가치를 높인다.


새로 완공된 보장각은 석가여래삼불회도를 비롯한 직지사 성보문화재를 보존·관리하고 연구하는 거점이다.

행사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직지사 법성 회주스님, 장명 주지스님, 배낙호 김천시장 등이 참석한다. 국보 지정서 전달식과 보장각 현판 제막식 순으로 진행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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