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조희대 '李 처리' 발언 의혹에…"사실이면 사법부 신뢰 상처"

김민석 "진위 정확히 밝혀져야"

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조희대 대법원장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만나 '이재명 사건은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사법부 신뢰에 상처"라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이 열리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이 열리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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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진위가 정확히 밝혀지는 게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 의원은 "헌재에서 대통령 파면 결정이 이뤄지고 4월7일경에 한덕수(전 국무총리), 정상명(전 검찰총장), 김충식(김건희 여사 모친 최은순씨 측근) 그리고 조 대법원장이 만났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이 자리에서 조 대법원장이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한다'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부 의원은 "이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법원장 스스로가 사법부 독립과 재판의 공정성을 훼손한 것을 넘어서 내란을 옹호하고 한 전 총리에게 정권을 이양할 목적으로 대선판에 뛰어든 희대의 사건"이라며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총리는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저뿐만 아니라 국민적으로 굉장히 충격이 되고 또 사법부에 대한 신뢰의 상처가 되는 일이기 때문에 진위가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12·3 내란 수사가 잘 되고 있다고 보는가'란 부 의원 질문에는 "특검에서 진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진전이 있고 그래서 더 연장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 입장에서는 아주 충실하고 잘 밝혀지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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