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의 사업자 선정 방식 결정이 또다시 연기됐다.
방위사업청은 15일 출입기자단에 문자 공지를 통해 "KDDX 사업 추진 간 상생협력 방안에 대한 추가검토를 위해 이번주 목요일 제130회 방위사업 기획관리분과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당초 이달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국회 보고와 기술 진보화 등을 마무리짓고 지난 12일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1번함) 건조'를 수의계약으로 한다는 안건에 대해 분과위 소속 민간위원들에게 사전 보고했다. 하지만 일부 위원들은 여전히 수의계약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분과위 이전까지 설득에 나섰지만 반대 입장의 뜻을 굳히지 않아 만장일치 통과가 어렵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지난 3월 17일과 4월 24일에도 분과위를 열고 KDDX 사업방식을 수의계약으로 결정하려 했으나 민간위원들의 반대로 안건을 보류한 바 있다. 분과위는 모두 2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일각에서는 상생협력방안이 추진활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상세설계 선정방식을 두고 수의계약과 경쟁입찰로 대립하던 양사가 협력기조로 전환헐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에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맡기되, 나머지 2~6번 후속함을 조기 발주해 분담 생산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특히 한화오션이 2번함 건조를 조기에 맡을 경우 상세설계에 일부 참여하거나 공유하게 돼 사실상 양사가 공동개발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사 관계자도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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