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종묘 담장 기와 훼손…경찰 "문화유산법 위반 수사 중"

국가유산청 15일 긴급보수…취객 소행 추정

15일 파손됐던 종묘 외곽 담장의 기와 모습. 사진제공=국가유산청

15일 파손됐던 종묘 외곽 담장의 기와 모습. 사진제공=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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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담장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국가유산청은 15일 오전 0시54분쯤 서울 종로구 종묘 외대문 서측 서순라길 방향 외곽 담장 3곳의 기와가 파손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암키와 5장, 수키와 5장 등 모두 10장이 훼손됐다.

국가유산청이 확보한 CCTV 영상에는 취객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서순라길에서 외대문 쪽으로 이동하며 기와를 흔들고 잡아당기는 장면이 포착됐다. 같은 날 오전 5시30분 야간 근무자가 순찰 중 파손 사실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문화유산법 위반 혐의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는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직영보수단은 이날 긴급 보수작업에 착수해 약 4시간 만인 오후 3시15분쯤 복구를 완료했다.

종묘는 조선과 대한제국 역대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모시고 제례를 올리는 사당이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으며, 정전은 국보, 영녕전은 보물로 지정돼 있다.

15일 훼손됐던 종묘 담장의 기와 보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국가유산청

15일 훼손됐던 종묘 담장의 기와 보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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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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