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소방서가 시민 두 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심폐소생술로 쓰러진 환자를 살린 이웅석(43) 씨와 교통사고 현장에서 운전자와 동승자를 구조한 김태헌(52) 씨가 그 주인공이다.
좌측부터 교통사고 현장에서 운전자와 동승자를 구조한 김태헌씨와 심폐소생술로 환자의 생명을 구한 이웅석씨가 광주북부소방서로부터 표창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북부소방 제공
이 씨는 지난 6월 16일 저녁, 북구 문흥동 산책로에서 쓰러진 50대 환자를 발견하자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이어 출동한 119구급대에 환자를 인계한 뒤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환자는 병원 치료를 마치고 회복했으며, 뒤늦게 이 씨의 선행이 알려져 표창으로 이어졌다.
시내버스 기사이자 북부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 중인 김 씨는 지난 8월 18일 밤, 귀가 도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승용차를 발견했다. 그는 운전자와 동승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도로 파편을 치운 뒤 휴대전화 불빛으로 차량을 통제해 2차 사고를 막았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가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나, 김 씨는 구조뿐 아니라 음주운전 적발에도 기여했다.
이정홍 119재난대응과장은 "용기 있는 행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며 "신속한 대처가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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