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가장 싸다" 보름 만에 120% 급등…돌풍 예고한 엘앤씨바이오[이주의 관.종]

이번 달 들어 주가 수직 상승 중
차세대 스킨부스터 '리투오'에 주목
비용 증가 중이지만 곧 수익성 개선 기대감
중국 시장, 관절염 치료제 등 성장동력 확보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신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한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오늘의 고점이 내일의 저점"

"파마리서치 밸류를 따라갈 도전자"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다"


최근 증권가에서 재생의학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 에 대해 내놓은 평가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주 에프앤가이드 조회수 상위 1위 종목에 오르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차세대 스킨부스터를 통한 매출 성장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 진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등 중장기 성장 동력도 확보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킨부스터 강자로, 보름 만에 120% 급등

2011년 설립된 엘앤씨바이오는 피부·뼈·연골 등 인체조직 이식재와 인체조직기반 의료기기, 의약품, 화장품 및 건기식 CRO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특히 과거 수입에 의존하던 피부 이식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며 급성장했다. 인체 내 거부 반응과 부작용을 최소화한 '메가덤'으로 단기간에 국내 피부 이식재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2018년 코스닥 상장에 입성했다.


지난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엘앤씨바이오는 6만4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일 종가인 2만9400원 대비 120% 상승한 수치다. 올해 내내 2만~3만원 선을 맴돌던 주가는 이달 들어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며 거래대금도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가가 단숨에 수직 상승 곡선을 그린 배경에는 스킨부스터 신제품 '엘라비에 리투오(Elravie Re2O, 리투오)'가 자리 잡고 있다. 기존 스킨부스터가 피부 속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데 그쳤다면, 리투오는 피부 진피층의 핵심 성분인 세포외기질(ECM)을 직접 보충해 피부 탄력을 빠르고 근본적으로 개선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기존 강자 '리쥬란'을 잇는 차세대 스킨부스터라는 평가가 나온다.

리투오 시술 병·의원 수는 지난해 7월 500개에서 현재 1000개로 1년여 만에 두 배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휴메딕스와의 국내 사업화 및 판권 계약을 바탕으로 올해 연말까지 약 2000개로 채널 확대가 예상된다. 올해 3분기에는 눈가, 목주름, 흉터 개선용 제품 등 신규 라인업 출시도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올해 30억원, 내년 100억원이라는 매출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투오의 빠른 침투율이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며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추가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강해 밸류에이션 부담보다 성장성 프리미엄이 부각되는 국면"이라고 짚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성장세를 리쥬란 개발사 파마리서치 가 경험한 성장기에 대적할 만하다고 평가한다. 이채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마리서치가 의료기기 부문에서 매출 성장세에 들어섰던 2019년은 스킨부스터 시장이 이제 막 개화하던 시기였지만, 지금은 국내 수요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인바운드 수요, 해외 진출이 더해져 성장하고 있다"며 "시장의 성장성을 반영해 2019년 평균 멀티플에 10% 프리미엄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 6만8000원을 제시하며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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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퇴행성 관절염 시장 잡고 중장기 전망도 '맑음'

중국 시장 진출 본격화를 통한 중장기 성장 모멘텀도 부각되고 있다. 올해 1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피부 이식재 의료기기 '메가덤 플러스' 허가를 획득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 인식이 시작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2022년 12월 생산능력(CAPA) 약 1조원 규모로 준공된 중국 쿤산 공장 생산이 중국 정부 승인을 받으면 2027년부터 대규모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엘앤씨바이오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2020년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와 합작법인 엘앤씨차이나를 설립했고 지난해 말 CICC가 보유한 지분을 전량 인수해 엘앤씨차이나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바 있다. 중국 시장 영업망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적자 지속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지만, 향후 성장 모멘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퇴행성 관절염 의료기기 '메가카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무릎 연골 손상 부위에 도포해 연골이 다시 자라도록 돕는 치료제로, 현재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에 지정돼 만 19세 이상 만 60세 이하 환자를 대상으로 국내 235개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수술 의사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성장 기대감도 크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본 평가에서 만 65세까지 적용 연령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진행 중"이라며 "본 평가 이후 실비보험 적용이 가능해지면 리투오와 함께 매출 성장의 한 축이 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엘앤씨바이오는 영업이익이 2022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한 자릿수에 그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었고, 2분기에는 206억원으로 15.0%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국내·외 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 지출로 수익성이 감소했지만 향후 매출액 증가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채은 연구원도 "올해부터 국내 판매 방식을 대리점 판매에서 직판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중국 법인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면 영업적자 폭을 축소해나갈 수 있다"며 "여기에 리투오의 빠른 수요 증가는 영업이익률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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