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98.2%, 외국인 근로자 고용 유지·확대… "국내 근로자 채용 어려워"

'외국인근로자 고용 사업주 대상 의견조사' 결과
4.5일제 도입 시, 납기준수·비용부담 어려워져

중소기업 대다수가 외국인 근로자 채용을 유지 또는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中企 98.2%, 외국인 근로자 고용 유지·확대… "국내 근로자 채용 어려워"

중소기업중앙회는 외국인 근로자를 활용 중인 중소기업 50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업주 대상 의견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에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50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7월 2주간 실시됐다.

조사 결과, 전체의 93.8%가 국내 근로자 채용이 어려워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외국인 근로자 채용 이유로 인건비 절감은 단 2.6%만이 꼽혀 고용허가제를 통한 외국인 근로자 채용이 비용 절감 목적이라기보다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인력난의 결과임을 시사했다.


中企 98.2%, 외국인 근로자 고용 유지·확대… "국내 근로자 채용 어려워"

응답 기업의 98.2%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 인원을 '유지 또는 확대(확대 38.2% + 현 상태 유지 60%)'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확대 시 평균 채용 계획 인원은 6.5명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향후 3년간 고용허가제 수요 전망에 대해 묻는 질문에 증가가 55.5%(크게 증가 7% + 다소 증가 48.5%), 현 수준 유지가 41.7%로 나타났고 감소는 2.8%에 불과했다.


또 응답 업체 중 60.8%는 '기존 활용 근로자와 동일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를 선호한다고 했다. 인력 관리 측면에서, 동일 국적 근로자를 채용하는 게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주 4.5일제 영향에 대해서는 전체 42.1%는 '납기 준수 어려움', 24.1%는 '인건비 부담 및 비용 상승'이라고 답했다. 제도 시행 시, 사업체 운영에 애로가 있다는 의미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업체의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면서 "고용 계획이 유지·확대되는 만큼 고용허가제의 안정적 운영으로 인력수급이 적시에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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