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활동 없던 여배우 돌연 SNS 계정 열더니…"프랑스에서 닭 키워요"

2004년 여우주연상 탄 후 사실상 활동 중단
홍콩과 유럽 오가며 소박한 일상 보내

영화 '첨밀밀', '아비정전', '화양연화' 등에 출연하며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홍콩 배우 장만옥의 근황이 전해졌다. 15일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장만옥이 프랑스 보르도의 조용한 시골에서 정원을 가꾸고 가축을 키우며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만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챙 넓은 모자를 쓰고 닭장에서 달걀을 모으는 자신의 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달걀을 주울 때마다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초 장만옥은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샤오홍슈 계정을 만들고 팬들과 소통을 시작했다. Maggie Cheung Xiaohongshu

지난 8월 초 장만옥은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샤오홍슈 계정을 만들고 팬들과 소통을 시작했다. Maggie Cheung Xiaohongs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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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8월 초 장만옥은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샤오홍슈 계정을 만들고 팬들과 소통을 시작했다. 올해 60세로 어느덧 장년의 끝자락에 접어든 장만옥은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과 만나고 싶다"며 샤오홍슈를 시작한 이유를 전했다. 장만옥의 샤오홍슈 계정은 개설 4시간 만에 약 18만 명이 팔로잉했다. 팔로워는 계속 늘어 하루가 지나자 70만 명을 넘어섰다. 20년 만에 소통을 시작한 장만옥의 소식에 팬들은 크게 기뻐했다.

SNS를 개설한 후 장만옥은 일상적인 사진과 영상을 팬들과 공유하고 있다. 장만옥이 공유한 사진을 보면, 그는 화장기 없는 얼굴에 심플한 옷차림으로 산책하는 사진이나 픽업트럭을 운전해 유기농 채소를 운반하고 마을 곳곳을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닌다. 명품백 대신 대나무 바구니를 들고 재래식 시장에도 다니는 등의 모습이다.


장만옥이 출연한 사실상 마지막은 작품은 2004년도에 개봉한 영화 '클린'이었다. 이 영화는 전 남편인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작품이었다. 장만옥은 프랑스 감독 올리비에 아사야스와 결혼했지만 2001년 이혼했다. 영화 '클린'으로 제57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뒤 그는 무대에 올라 "올리비에 고맙다"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이후 2012년 배우 은퇴 발언을 시사한 후 지난 10년이 넘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사생활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연예계 안팎에서 그의 영화계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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