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하는 A씨 역시 실직으로 소득이 끊겨 카드 돌려막기로 생계에 의존하다 1억여원의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개인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하지만 월세조차 내기 어려워 가족은 해체 위기에 직면했다. 빚 독촉에 시달리는 채무자 상당수는 A처럼 생계 위협은 물론 가족 해체 위기에 내몰리는 복합 위기를 맞는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화성시금융복지상담센터를 방문, 관계자들과 센터 운영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화성시 제공
A씨의 사연은 지역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로 연계됐다. 센터 소속 상담원은 A씨 가족이 채무 문제를 넘어 주거·고용·건강·가족 문제까지 얽힌 위기 가구로 판단, 관련 부서가 함께 참여하는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를 통해 센터는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속 채무조정을 통해 빚 독촉을 중단시키는 한편, 개인회생 변제금에 대해 법원에 납부유예를 요청해 절차 폐지 위기를 막았다. 동시에 행정복지센터·경기도무한돌봄센터를 통해 긴급생계비를 지원하며 급한 불을 껐다. 화성시사회복지협의회는 체납된 공과금을 해결했고, 어울림종합복지관은 월세를 지원해 주거 안정을 도왔다.
지난해 6월 운영을 시작한 센터는 A씨 사례처럼 개인회생·파산 상담 과정에서 66건에 대해 다양한 복지망을 연계했다. 채무자 입장에서는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고 한 자리에서 원스톱으로 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센터는 법원 채무조정, 신용회복위원회, 자살예방센터 등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개소 후 1년간 ▲법원 채무조정 연계 71건 ▲신용회복위원회 연계 65건 ▲자살예방센터 연계 5건을 지원했다.
송진섭 화성시금융복지상담지원센터장은 "서류 너머에 있는 채무자의 삶 전체를 바라보고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기어이 길을 찾아내는 것이 진정한 금융복지"라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민의 재기를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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