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국사 강사 유튜버 전한길씨가 최근 피격 사망한 미국 청년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를 언급하며 자신도 저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 걱정돼 150만원짜리 방탄복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루스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초청 연사로 나섰다. '트루스포럼'은 국내 강경 보수 성향 청년단체로, 2025년 대선 '부정선거론'과 '윤 어게인'의 정당성을 미국에 알릴 목적으로 미국에서 행사를 개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이 자리에서 지난 10일 총격으로 피살된 미 우파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를 언급하며 "롤모델이었는데 희생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언제 구속될지 몰라 미국으로 왔다며,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고도 주장했다. 전씨는 "언제 출국 금지·구속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국으로 온 것"이라며 "저 역시 언제 죽을지 모른다. 사실 이 행사를 오면서도 누가 총 들고 있는 거 아닌가 (걱정돼) 제가 이틀 전에 150만원짜리 방탄복도 구입했다"고 말했다.
전씨는 커크 피살 사건도 '이재명 대통령의 종교 탄압'이란 주장과 연결시켰다. 그는 "일주일 전 한국에 와 종교 탄압을 목격한 커크가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리겠다고 말한 뒤 바로 3일 전 유타밸리대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는 주장을 늘어놓았다.
전씨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가 구글로부터 수익 정지 명령을 받은 사실도 알렸다. 전씨는 "아마도 이재명 대통령에게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하고, 비판할 걸 비판하니까 그게 민감한 문제인가 보다"라며 "구글코리아를 좌파가 장악했는지 보수 유튜버를 탄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앞서 '전한길뉴스'에 올린 영상에서도 "수익 창출 중단 메일을 받았다. '민감한 사건' 때문이라고 하는데, 불법이나 범죄를 저지르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한 적이 없다"면서 이 같은 조처는 "언론 탄압이자 보수우파 죽이기"라고 주장했다.
유튜브는 전씨 채널을 '민감한 콘텐츠' 정책 위반으로 판단해 수익 창출을 중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튜브 콘텐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저속한 표현 ▲아동 보호 위반 ▲폭력적인 이미지나 섬네일 ▲분쟁 또는 대규모 폭력행위 등에 포함될 경우 수익을 창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자율 후원을 통한 수익 창출은 가능하다.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계좌 번호를 공개해 '자율 구독료' 명목으로 후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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