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가 이번 주 3400포인트 돌파·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15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과 중국의 8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일본과 유럽을 비롯한 여타 중앙은행 회의, 국내 수급 변화 등 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로 3340~3450포인트를 제시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역사상 도달하지 못했던 신고가 영역에 도달했다. 관건은 주식시장 랠리의 연속성이며, 9월 FOMC는 이를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일단 이미 2주 넘게 '9월 인하'를 주가 상승 재료로 활용해왔기에,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하더라도 추가 동력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연속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이라는 분위기가 유지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경험상 박스권 상향 돌파 후 상승 추세를 유지하는 것이 국내 증시의 특성"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차익실현 욕구도 누적된 만큼, 주중 '추가 매수 수요'와 '차익실현 수요'간 수급 공방전이 3400포인트 부근에서 확대될 수 있다"고 짚었다. 또한 ▲반도체 ▲증권 ▲은행 등 지난주 폭등한 업종에서 ▲통신 ▲자동차 ▲조선 등 지난주 소외된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타날 가능성도 고려해볼 것을 권했다.
개장하자마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가 장중 거듭 최고 기록을 경신한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3.78포인트(0.59%) 떨어진 4만5834.22,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3.18포인트(0.05%) 하락한 6584.29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8.03포인트(0.44%) 오른 2만141.10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마존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는 이날 7% 넘게 올라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보(무인)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에너지 사업 등에 대한 낙관론에 무게가 실렸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인공지능 산업 기대감으로 4%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비심리 악화에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비자 카드와 IBM, 세일스포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머크, 암젠이 모두 2% 안팎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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