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가 민선 8기 제9대 시장 공약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효과성을 검토하기 위해 운영해 온 '공약 시민평가단' 활동이 3차 회의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1일 열린 최종 회의에서는 앞서 1·2차 회의에서 논의된 18개 안건을 분임별로 토의한 결과를 공유하고, 수용 여부에 대한 전체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모든 안건이 과반수의 찬성을 얻으며 '조정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김천시는 이를 반영해 최종 확정된 공약 사항을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한 시민평가단원은 "정책 결정 과정에서 김천시가 시민 의견을 존중하고 있다는 점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공약 이행 과정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공약은 시민과의 약속이자 시정의 나침반"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공약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김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주의 확산 시민평가단은 지난 8월 11일 1차 회의를 통해 위촉장 수여와 매니페스토 교육, 분임 구성을 시작했다. 이어 2차 회의에서는 조정이 필요한 공약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과정을 거쳤으며, 이번 3차 최종 심의를 통해 공약 조정안을 확정 짓는 순으로 운영됐다.
이번 활동은 시민 참여를 제도화해 정책의 투명성과 신뢰를 높였다는 점에서 지방자치 현장의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김천시의 이번 공약 시민평가단 운영은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정책 심의의 주체를 시민에게 돌려준 사례다. 지방자치단체가 시민과 함께 신뢰를 쌓아가는 실험적 모델로, 향후 다른 지역에도 확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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