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타운홀 미팅을 "관권선거"라고 비판한 국민의힘에 대해 대통령실은 "일부 야당의 폄훼는 국민통합에 역행한다"고 14일 반박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며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건 이재명 대통령의 오랜 정치철학이자 국민주권정부의 확고한 국정운영 원칙"이라면서 "국민 목소리를 우선하는 대통령의 당부를 관권선거로 호도하고 정쟁 소재로 삼으려는 일부 야당의 폄훼는 국민통합에 역행한단 사실을 주지하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강원 춘천에서 주재한 타운홀 미팅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발언을 제지했다. 당시 김 지사는 "말씀 좀 드리겠다"고 요청했는데, 이 대통령은 "도민과 대화하는 자리"라는 이유로 막아 세웠다. 이에 국민의힘은 13일 논평을 내고 "야당 지자체장들을 병풍 세우고 면박 주면서 발언 기회까지 차단해 관권선거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행사에 배석했던 한 지방자치단체장이 발언권을 요청한 데 대해 이 대통령은 도민과 대통령이 대화하는 자리인 만큼 따로 대통령실에 문서를 보내달라 당부하고 주민들께 발언 기회를 돌렸다"면서 "도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는 행사 취지에 걸맞게 어려운 걸음 해주신 도민들께 발언 기회를 드리는 게 당연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이미 지난 전국 17개 시도지사 간담회를 통해 지역 현안을 청취했고 각 부처 장관들에게 후속 조치 마련도 지시해놨다"면서 "도지사를 비롯한 지자체장들은 언제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강원 강릉에 모처럼 단비가 내렸다"며 "정부는 필요한 설비를 추가해 가용 수원을 넓히는 근본 대책과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한 대비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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