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4일로 예정된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총 5명의 후보가 출마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마이니치신문 등은 이번 선거에서 후보 5명이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5명 중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지난 10일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 4명은 다음 주 중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출마 의향을 굳힌 5명은 모두 작년 9월 총재 선거 때 입후보했던 정치인들"이라며 "선거전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과 가미카와 요코 전 외무상도 입후보를 고려하고 있지만, 입후보 요건인 추천인 20명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교도통신이 지난 11~12일 616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차기 자민당 총재에 적합한 인물을 조사한 결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을 지목한 답변자가 각각 28.0%와 22.5%에 달했다. 3위인 하야시 관방장관은 11.4%에 그쳤다.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온 우익 성향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해 총재 선거 당시 1차 투표에서는 1위에 올랐으나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밀렸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으로, 44세의 젊은 정치인이다. 고이즈미 농림상도 야스쿠니 신사를 종종 참배한다.
작년 총재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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