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조지아 구금사태, 의도된 도발…핵무장 고려할 때"

"이런 대접 모욕…대미·대중 관계, 대등하게 바꿔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체포된 사태를 두고 "의도된 도발"이라며 자체 핵무장론을 주장했다.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출자들의 소감을 듣고 있다.  2025.4.29 국회사진기자단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출자들의 소감을 듣고 있다. 2025.4.29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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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에 "아무리 친중·친북 정권이라지만 동맹으로부터 이런 대접을 받는 건 모욕이고 수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감정적인 대처를 하라는 건 아니지만 정부는 오기 부리지 말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정상회담이 정권 교체 후 책봉식 형태로 가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이 된 지금도 대등 관계가 아닌 종속 관계로 비치는 건 나만의 느낌일까"라고 반문했다.

홍 전 시장은 "2000년 종속관계에서 벗어난 대중(對中) 관계도 대등한 당사국으로 전환할 때가 아닌가"라며 "그래서 모든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우리도 북한처럼 자체 핵무장을 고려할 때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은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총 475명을 체포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한국인과 외국 국적자 등 330명은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전날 대한항공 전세기 KE9036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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