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 재건을 모색해온 일본 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히로시마 공장에 최대 5360억엔(약 5조445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추가 지원한다.
12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마이크론의 히로시마 공장 생산라인 설비 투자액 중 최대 5000억엔과 고속 대용량 처리가 가능한 차세대 D램 개발 비용 360억엔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2029년까지 총 1조5000억엔을 투자해 설비를 증강할 계획으로, 이 중 3분의 1가량을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다.
마이크론은 "이번 지원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향한 고성능 메모리 솔루션 개발이 한층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산업성은 마이크론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로 원재료 등의 약 80%를 일본내 사업자로부터 조달하고 인재 육성에도 적극 임하는 점 등을 꼽았다.
앞서 경제산업성은 지금까지 마이크론에 2차례 보조금을 지급해 이번까지 포함하면 지원액이 총 7000억엔을 넘게 된다.
일본 정부는 마이크론 외에도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의 구마모토 공장, 최첨단 반도체 생산을 위해 정부 주도로 세운 라피더스 등에도 대규모 보조금을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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