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도 구금한 美…안보실장 "초기부터 알아, 배려 있었는지 확인 못해"

위성락 안보실장 12일 기자회견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다 풀려난 우리 국민 중 임산부가 있었던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초기부터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기자회견에서 '임산부 구금은 인권 문제와 연관되는데 적절한 처우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임산부나 여성분들이 계신 것은 초기부터 알고 있었다"면서 "미국 측과 협의할 때 그분들은 특별한 협의 대상이었던 것도 맞다"고 대답했다. 다만 "(임산부에 대한) 충분한 배려가 있었는지까지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외교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외교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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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실장은 앞으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대적으로 발급이 용이한 B-1(단기상용) 비자나 ESTA의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 비자 발급 기간 단축, 한국동반자법 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위 실장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관세 협상 문건에 서명을 압박하는 등 변화가 생긴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협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발언보다는 협상장에서 서로 오가는 입장문이 어떤 (내용인지) 중요하다고 본다"며 "관세 협의는 워싱턴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위 실장에 따르면 지난 4일 우리 국민들의 단속 하루 뒤인 5일 아침 총영사관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정당한 권익이 침해되지 않아야 한다. 우리 기업 경제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되어선 안 된다는 입장 하에 총력 대응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위 실장은 전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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