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자유시장 경제를 파탄 내고 사이비 586 경제를 시험하려고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3대 특검법 합의를 파기한 민주당을 비판하면서도 여야 민생경제협의체 가동 합의를 지키라고 요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100일 국정 파탄 실정 토론회'에서 "나랏빚 2000조원 시대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청년 호주머니를 털어서 부모 세대가 소고기를 먹자는 꼴"이라며 "관세 협상과 조지아주 사태 등 대통령이 꼭 있어야 할 자리에서는 대통령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에서 뺨 맞고 와서 계속 여의도에서 화풀이하는 100일의 연속이다"며 "어제 100일 취임 기자회견에서도 제대로 된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다. 무엇이 이재명 정부 국정 철학인지, 앞으로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그 어떤 내용도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헌법 제1조에 규정된 민주공화국을 해체하고 민주당 공화국을 만들기 위한 100일이었다"며 "특검 수사는 말할 것도 없고 이제 내란특별재판부까지 만들겠다고 한다. 사법부도 해체하고 사실상 민주당 손아귀에 놓으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만남에서 합의한 여야 민생경제협의체를 언급하며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여·야·정에서 정은 빼고 여야 민생경제협의체를 양당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정책 수석으로 해서 6명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소통 창구는 정책 수석으로 하자는데 1차 합의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화요일 정청래 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에서 협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어 정국이 경색됐다"며 "그런데도 수요일 김 원내대표와 만나 난상 끝에 3대 특검법과 정부조직법을 합의해서 처리하고 약속했으나, 14시간 만에 민주당 내부 지도부 간 의사소통 문제로 합의를 그냥 깨버렸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적당한 논리와 명분으로 여야 합의를 한 것을 추후에 얼마든지 자신들이 숫자가 많으므로 원하는 대로 개정할 수 있다는 발언까지 나왔다"며 "국민은 한탄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대한민국이 아닌 '대한망국' 열차를 100일째 탑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다만 송 원내대표는 "이미 합의했던 특검법과 정부조직법 합의 번복과는 관계없이 여야 민생경제합의체 합의 사항을 준수하라"며 "다음 주 빨리 첫 회의를 하길 제안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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