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여러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우리 국민의 삶은 팍팍하다"면서 "주거, 교통, 양육, 교육, 문화, 통신, 에너지 등 7대 핵심 민생 부분에 대한 과감한 생활비 절감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내년 예산에 관련 사업이 포함돼있는데 이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개선이 필요하거나 집행이 가능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면서 "언제나 말씀드리지만 민생 해답은 책상 위에 있는 게 아니라 현장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국민의 삶을 실제로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태도를 견지해달라"고 부연했다.
최근 초등학생 납치 유괴 사건과 관련한 대책 수립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초등학생 유괴 사건에 대해 국민이 우려를 가진 만큼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신속한 수사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민 안녕에 대해서는 과잉 대응이 안 하는 것보다 백배 더 낫다. 즉각적인 행동과 실천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파만파 확대하고 있는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사건이 계속 발견되고 있고, 사건 은폐, 축소 의혹도 제기됐다"면서 "책임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 잃고도 외양간조차도 안 고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기업은 보안 투자를 불필요한 비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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