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텅 빈 매대에 전쟁난줄"…'반값 할인' 또 대란 예고

SK텔레콤 해킹 보상 조치…최대 50% 할인
파리바게뜨·도미노피자 이어 또다시 '품절 대란' 예고

역대급 할인으로 전국 파리바게뜨 매대를 텅 비게 만들었던 SKT텔레콤이 또 한 번 파격 할인 행사에 나섰다. 이번에는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유심(USIM) 해킹 사고에 따른 보상책이지만, 동시에 침체된 내수 소비를 끌어 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엔 뚜레쥬르"…최대 50% 파격 할인
'T멤버십 고객 감사제' 관련 행사 당시 서울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 모습. 매대가 텅 비어있다. SNS 캡처

'T멤버십 고객 감사제' 관련 행사 당시 서울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 모습. 매대가 텅 비어있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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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T멤버십 고객 감사제 프로모션에 참여해 최대 50%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뚜레쥬르의 이번 프로모션은 1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기간 내 T멤버십 앱 내 고객 감사제 페이지에서 매직 바코드를 선택하고 매장 직원에게 제시하면 사용할 수 있다. 2만원 한도 내에서 최대 1만원 할인 또는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간 내 1회 사용 가능하다. 이번 프로모션은 뚜레쥬르의 다양한 케이크, 선물류, 양과류 등 전 품목에 적용된다. 특히 뚜레쥬르의 베스트 제품인 ▲생초코 초코 케이크 ▲소금버터롤 ▲한 장씩 뜯어먹는 32겹 브레드 ▲기본좋은 쌀 베이글 ▲리얼 브라우니 등은 물론, 건강빵 라인업 'SLOW TLJ', 그리고 최근 출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농심 컬래버 신제품도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다.

뚜레쥬르가 1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T멤버십 고객 감사제'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CJ푸드빌

뚜레쥬르가 1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T멤버십 고객 감사제'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CJ푸드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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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도미노 이어 '품절 대란' 재현될까

앞서 파리바게뜨·도미노피자 등 인기 브랜드에서 매장 품절 사태를 일으킨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 지난달 T멤버십 고객 감사제를 먼저 진행한 도미노피자(최대 60% 할인)는 자사 앱과 홈페이지에 수십만 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홈페이지가 마비돼 아예 접속이 불가능했고, 이후에도 이용자가 몰리며 수십 분 넘게 대기해야 했다. 대기가 풀린 후에도 피자를 받기까지 최소 1시간 이상이 걸렸고 재료 소진으로 주문이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파리바게뜨 매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파리바게뜨도 지난달 7일부터 20일까지 T멤버십 고객 감사제를 통해 전국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50%(최대 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했는데, 행사 마지막 날인 전국 매장에서 제품이 빠르게 팔리며 진열대가 텅 비는 상황도 발생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텅텅 빈 매대 사진이 공유됐고, "빵이 하나도 없어 빙수라도 먹고 돌아왔다"라거나 "차를 끌고 일일이 매장을 찾아다니며 빵을 구매했다" "빵 구경도 못 했다" 등의 후기가 쏟아졌다.


'T멤버십 고객 감사제' 관련 행사 당시 서울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 모습. 매대가 텅 비어있다. SNS 캡처

'T멤버십 고객 감사제' 관련 행사 당시 서울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 모습. 매대가 텅 비어있다.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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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회복 기폭제"…외식업계 기대감 고조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모션이 단순한 보상책을 넘어, 침체된 외식업계에 매출 회복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본다. 코로나19 이후 내식 수요 증가, 고물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외식업계는 수년간 매출 부진에 시달려왔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할인 이벤트는 단기간 매출을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 유입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기 침체 속 소비자 발길을 다시 매장으로 돌리는 강력한 무기"라고 평가한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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