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닮은 무용수 있대" 中 식당에 한국인들 우르르

'중국판 송혜교'로 인기몰이

중국의 한 식당에서 무용수로 일하는 여성이 배우 송혜교를 닮은 외모로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식당은 현지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았다.


중국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무용수가 배우 송혜교와 닮은 외모로 주목받고 있다. SCMP

중국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무용수가 배우 송혜교와 닮은 외모로 주목받고 있다.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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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융종은 중국 윈난성 샹그릴라에 있는 식당에서 공연하는 무용가로, 최근 '중국판 송혜교'라는 별명을 얻으며 관심을 받고 있다.

융종이 일하는 이 식당은 원나라(1279-1368), 명나라(1368-1644), 청나라(1644-1912) 왕조 시기 투시(중앙에서 임명한 지방 관료) 지배하에 있던 시절을 재현한 공간이다.


그는 윈난성 디칭 티베트 자치주 디칭현 출신이다. 식당이 있는 샹그릴라까지는 차로 약 4시간이 걸리는 거리다. 농가에서 자란 융종은 3년 전 졸업 후 이 식당에 입사해 처음에는 종업원으로 일했으나, 이후 무용수로 발탁됐다. 그의 공연은 식당 인지도 상승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무용수가 배우 송혜교와 닮은 외모로 주목받고 있다. SCMP

중국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무용수가 배우 송혜교와 닮은 외모로 주목받고 있다.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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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융종은 송혜교를 닮은 외모로 주목받고 있는데, 중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들 뿐만 아니라 한국인 관광객도 찾아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융종은 공연 외 시간에 팬들의 사진 요청에 응하는 등 관람객과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보기 위해 다른 도시로 갈 용기가 없는데, 누군가가 나를 보기 위해 먼 길을 오는 걸 보면 감동을 받는다"고 말했다. SMCP는 "지역 문화관광 당국도 융종을 '관광 홍보대사'처럼 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융종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는 29만명에 달한다. 산시성에서 온 한 관광객은 "아내와 함께 융종을 보려고 샹그릴라에 왔다"고 말했고, 또 다른 방문객은 "이런 자연미인은 요즘 드물다"고 했다.


한편 일각에선 송혜교의 인기에 기대고 있다거나 노래 실력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융종은 스스로를 "바보 미인"이라고 농담 섞어 표현하기도 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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